도로위 달리는 초고속 통신망… LG이노텍, 유럽 부품사와 와이파이7 계약

  • 동아경제

1000억 원대 수주 계약 확보 통해 2027년 제품 양산
대역폭 2배 확대로 데이터 병목 현상 차단 및 효율 극대화
극한의 기온 변화에도 성능 유지하는 차량용 특화 설계 적용
모빌리티 솔루션 매출 연평균 20% 성장세 기반 지배력 강화

LG이노텍 차량용 와이파이7 통신모듈.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차량용 와이파이7 통신모듈.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최신 무선 통신 규격인 와이파이7을 접목한 차량용 모듈을 통해 유럽 전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이노텍은 최근 유럽의 주요 부품 제조사와 약 10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제품은 독일 전장 고객사가 제작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내장되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 인도될 예정이다.

그간 쌓아온 무선 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번 모듈은 기존 와이파이6E 대비 전파 통로의 폭을 두 배 넓힌 320MHz 초광대역폭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이전보다 3배 이상 향상되었으며, 차 내에서 고용량 영상이나 데이터를 수신할 때 발생하는 지연 시간을 대폭 줄였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전환하는 직교진폭변조(QAM) 효율도 개선했다. 와이파이7 규격에 맞춰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정보량을 기존보다 20% 늘렸으며, 두 개의 안테나를 배치하는 다중안테나 기술을 활용해 신호가 끊기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이는 여러 탑승자가 동시에 서로 다른 기기로 대용량 콘텐츠를 즐겨도 안정적인 연결을 유지하는 밑거름이 된다.

물리적 설계 측면에서도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소형화와 내구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전체 크기는 신용카드의 6분의 1 정도로 슬림하게 구현하면서도, 부품 간 호환성을 고려해 기존 규격과 동일한 사이즈를 유지했다. 특히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에 이르는 극한의 온도 변화에서도 기판이 변형되지 않도록 회로 접합부 설계를 보강해 장기적인 신뢰성을 확보했다.

LG이노텍은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유럽뿐 아니라 일본의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도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차량 내부의 정보 안내 시스템을 넘어 뒷좌석용 엔터테인먼트 기기나 차량용 통신 장비 등 적용 범위를 전방위로 넓힐 방침이다. 5G 기반의 차량 통신 솔루션과 연계해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시대에 필수적인 부품 경쟁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차량용 부품 부문의 성장이 향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운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도의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변모함에 따라, 관련 무선 통신 시장 규모는 오는 2035년까지 연간 1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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